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결혼 건수는 22만 건 이상으로 급증, 이는 전년 대비 14.8% 늘어난 수치입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미뤄졌던 웨딩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고, 사회 분위기가 다시 '웨딩 준비' 쪽으로 기울면서 웨딩 시장도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커플들에게는 고민거리일 수 있는 일이, 올해 웨딩 시즌을 맞아 수요가 높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시즌이 한창인 지금,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공급할수록 유리합니다.
2025년 웨딩 필수 아이템 9가지
최근 몇 년간 주목받고 있는 웨딩 필수 아이템 9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트렌드이지만, 이 중 일부는 한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1. 고급 종이 초대장
한때 코로나19로 인해 고급 종이의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원하는 디자인이나 재질을 구하기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급이 안정되며 다시 정성스럽고 품격 있는 초대장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고급 종이 초대장은 결혼식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아이템으로, 품격과 정성을 담아 하객들에게 특별한 예식을 예고합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 재질은 신랑신부의 감성과 개성을 섬세하게 전달해줍니다.
2. 지역 특산물 선물
개인화된 샴페인 잔이나 촛불 같은 전통적인 결혼식 기념품은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예비부부들은 결혼식 장소와 연관된 의미 있는 선물을 선호하며,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된 큐레이션 웰컴 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지역 장인의 수공예품, 로컬 푸드, 전통차, 천연 비누 등을 소형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비부부들이 손쉽게 주문하고 맞춤 구성이 가능하도록 하면 실용성과 감동을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3. 프로포즈 박스
이제는 친구나 가족에게 결혼식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는 시대가 지났습니다. 이제는 프로포즈 박스가 대세입니다. 이 박스에는 작은 선물과 함께 수신자가 신부 들러리나 신랑 들러리가 되어줄 수 있는지 묻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일부 커플은 이러한 박스를 직접 만들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은 맞춤형 메시지와 함께 목욕 제품, 화장품, 샴페인 등의 작은 토큰이 포함된 미리 만들어진 프로포즈 박스를 찾고 있습니다. 박스에 수신자의 이름과 결혼 날짜까지 맞춤화할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4. 댄스 플로어
댄스 플로어는 결혼식 연출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지만, 디자인과 스타일에는 분명한 유행이 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복고풍의 흑백 체크 무늬 댄스 플로어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세련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5. 디스코볼 및 독특한 조명
요즘 커플들은 기억에 남고 사진 찍기 좋은 웨딩을 원하면서 조명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디스코볼이나 무드 조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연출에 따라 결혼식의 전체 분위기를 크게 바꿔줄 수 있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조명이 트렌디한 것은 아닙니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네온 사인 조명은 점차 사용이 줄고 있으며, 대신 좀 더 고급스럽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조명 스타일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6. 파시미나, 담요 및 기타 편안한 물품
요즘 웨딩에서는 신랑신부뿐 아니라 하객들의 편안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날은 나만을 위한 날’이 아니라, ‘내 하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하고 좋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는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배려는, 예를 들어 야외 웨딩에서 날씨 변화에 대비해 하객용 담요나 파시미나를 준비하거나, 커플 이름이 적힌 우산을 제공하는 식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하객들이 하이힐이나 불편한 구두로 인해 발이 아플 경우 신을 수 있는 슬리퍼를 마련하는 것도 인기 있는 선택입니다. 이처럼 세심한 배려가 담긴 개인화된 아이템은 하객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전체적인 결혼식 경험을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7. 스텝 앤 리피트 및 배경
코로나 이후 소규모 웨딩이나 셀프 웨딩, 하우스 웨딩이 많아지면서 포토존이나 포토부스, 셀카 명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업로드용 사진을 염두에 둔 꾸며진 배경이나, 커플 이름이 들어간 네온사인, 맞춤 제작 배경, 풍선 아치, 스텝 앤 리피트 스타일의 배경(브랜드 로고처럼 이름이나 문구가 반복된 디자인) 등이 점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8. 기본 물품에 대담한 색상 추가
웨딩 관련해 꾸준히 수요가 있는 물품으로는 무향 초, 방명록, 리넨, 꽃 등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변화 중 하나는 색상 팔레트입니다. 과거의 부드러운 색조는 점차 사라지고, 보석빛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커플들은 이러한 기본 아이템들이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조화되기를 원합니다. 특히 밝은 색상과 풍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테이퍼드 촛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웨딩 시장
코로나 이후 몇 년간 미뤄졌던 결혼식들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커플들은 더 일찍부터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추세입니다. 예식 장소는 보통 12~14개월 전, 기타 주요 아이템은 7~8개월 전부터 예약하거나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웨딩 트렌드와 인기 아이템은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특히 성수기에는 원하는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아이템들은 최근 몇 년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전히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개인화할 수 있고, 가격 부담이 적으며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은 언제나 환영받는다는 점도 변함없는 트렌드입니다.
